1. 커플의 소리 <김모아/ 허남훈>
배우 겸 글을 쓰는 김모아 작가와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는 허남훈 감독이 함께 하는 프로젝트 그룹 '커플의 소리'를 소개하려 합니다. 이분들은 일상과 여행의 경계를 허물고 자신들이 있는 그곳에서 영감을 받아 책, 음악, 영상을 기록을 하는 분 들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하십니다. (부부이십니다. 부부가 공동 작업을 하십니다.)
제가 이분들을 알게 된 건 우연히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서 였는데, 이분들의 매력에 빠져버려 모든 영상과 책을 섭렵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처음 이분들의 책 중 '아무 샹'이라는 제목의 책을 먼저 읽게 되었는데 김모아 작가님의 시 적 같은 필력과 허남훈 감독님의 필름 카메라 속 사진들이 마치 예술 전시회, 작품처럼 느껴졌습니다.
이분들의 글과 사진은 굉장히 개성이 강하고, 그들만이 표현 할 수 있는 멋있고 단단한 무언가가 느껴집니다.
어떻게 보면 그들은 그들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일기쓰듯 기록한 것이고, 눈에 보이는 것들을 촬영했을 뿐인데 독자로 하여금 그들의 책은 멋진 작품을 보고 있는 듯 한 느낌을 들게 합니다.
2. À Mouchamps 아 무샹
'아 무상' 이란 '무상'이란 프랑스 시골 마을에서 김모아 작가와 허남훈 감독이 45일간 '여행객이 아닌' 그곳에 살고 있는 '프랑스 사람들처럼' 살아가는 일상을 기록한 책입니다.
당시 코로나로 인해 통행 제한령, 제한된 머무름으로 갇히게 되면서 그곳에서의 삶을 기쁘게 받아들이며 무샹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돈독한 우정과 그들만의 특별한 흔적을 남기기도 하고, 45일의 짧으면 짧고, 길면 긴 시간들을 무샹에 터전을 만들어 가꾸어 가며 일상을 살아갑니다. 그렇게 무샹 생활의 기록물 들은 '아 무샹'이라는 책을 통해 그들만의 시각과 언어로 표현한 책이 됩니다.
<아 무샹- 마음을 기다리며 中>
(중략) 눈을 뜨면 2층 침실에서 하루의 단장을 마치고 커피 한 잔을 내려 햇볕에 데워진 테라스에 앉는다.
밤새의 꿈과 어둠에 흠뻑 젖은 찌뿌둥한 몸과 몽롱한 정신을 바짝 말린다. 가만히 날아드는 소리를, 음악을 듣는다.
못 들어본 음악 찾기를 즐기는데 지금은 시간을 쓰며 음악을 찾지 않는다. 평온한 자연과 소박한 생활이 내는 흔흔한 소리가 주위에 가득하기 때문이다. 낯설면서도 묘하게 친숙한 음악이 된다. '이보다 훌륭한 음악이 어디 있을까?' 가만히 귀를 기울여 본다. 가만히 마음을 기울여 본다.
마음을 기울이면, 삐걱대는 창문 소리, 지하철 다음 역 알림, 봄바람의 살랑이는 바람 소리와 친구가 보낸 문자 알림 소리, 사랑하는 이의 투정과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 라면 물이 팔팔 끓는 소리까지 모든 게 음악이 될 것이다.
<아 무샹- 위로의 문장들 中>
(중략) '훈, 모아! 너희 뒤에 내가 있어!' , '딸! 딸 뒤에 내가 있어!'
한국에 있는 아빠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떨어져 있는 딸을 향해 두 손 모아 외치는 아빠의 목소리.
나는 불빛 하나 없는 캄캄한 밤길을 무서워한다. 그런 길을 지나갈 때는 그가 등에 손을 대준다. 그리고 쓰담쓰담. 그의 손에서 내 등으로 온기가 전해지면 뒤에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이 몸으로 느껴지면서 불안전하게 뛰던 가슴이 조금씩 가라앉는다. 순간 큰 위로가 된다.
3. 커플의 소리 프로젝트 결과물들
책으로는 <커플의 소리 in Europe>, <아 무샹>, <콩트 디베흐>, <꽁트 드 쁘렝땅>, <꽁트 데떼> 가 있습니다.
이 중 <꽁트 디베흐>, <꽁트 드 쁘렝땅>, <꽁트 데떼>는 제주에서 지낸 1년의 사계절의 연작으로 겨울 이야기, 봄 이야기, 여름 이야기까지 나와있으며 가을에 대한 이야기는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인 유럽의 경우는 11개국 26개의 도시에서 78일간 유럽여행을 기록한 것인데 처음에 소량 제작으로 현재는 절판이지만, 내년쯤에 다시 찾아온다고 하니 내년에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튜브에 '커플의 소리'라고 검색을 하게 되면 이분들의 음악 작업과 영화 같은 일상의 영상 기록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김모아 작가님이 부르는 노래에 기타로 반주를 넣어주는 허남훈 감독님 두 분의 음악 공연도 있으니 확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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